성동구는 서울의 중동부에 위치한 자치구로 북으로는 청계천과 천호대로를 끼고 동대문구, 동으로는 동일로를 경계로 광진구, 남으로는 한강을 끼고 강남구, 서로는 중구·용산구에 접한다. 구의 명칭은 한양도성의 동쪽에 있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용산구와 함께 사대문안-강남 사이에 있어, 양 방향으로 접근이 용이하고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사대문 안에서 강남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어 위치상으로도 상당히 요충지이며 2000년대에 들어 왕십리역에 지하철 노선이 4개 이상 개통되며 크게 발전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왕십리 일대가 많이 발전했다. 그렇지만 정작 지하철로 경의중앙선 한 정거장 거리인 청량리와는 접근성이 영 좋지 못한데, 왕십리에서 청량리로 넘어가는 쪽의 간선도로망이 청계천을 건너는 문제로 잘 정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리상으로만 보면 연담화도 가능하겠지만, 실제 교통상의 문제로 현재는 왕십리 독자적으로 성장 중이다.
1.서울숲
서울특별시가 '뚝섬 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의 뚝섬체육공원 일대를 대규모 도시 숲으로 만들기 위해 2004년 4월 6일부터 공사를 시작하였다. 전체 면적은 15만 평이며, 2005년 6월에 문을 열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공원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의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숲의 형태는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해 공원 전체에 걸쳐 지름 30~40㎝에 높이 20m의 나무 104종 42만 그루를 옮겨 심었다. 대표적인 나무 종은 참나무·서어나무·산벚나무 등이며, 한국 고유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5개의 테마로 조성되는데, 제1테마는 '뚝섬 문화예술공원'으로, 광장·야외무대·아틀리에·게이트볼장·인공연못 등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제2테마는 '뚝섬 생태숲'으로,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숲을 재현한 곳이다. 꽃사슴·고라니·다람쥐·다마사슴 등을 풀어 놓은 곳으로 가이드 동반하여 출입도 가능하다. 472m의 보행다리는 한강 선착장과 연결된다. 제3테마는 '습지생태원'으로, 조류관찰대·환경놀이터·정수식물원 등 친환경적인 체험학습공간이다. 제4테마는 '자연체험학습원'으로, 기존의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해 갤러리정원·온실·야생초화원 등 각종 식물의 생태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5테마는 한강수변공원으로, 선착장·자전거도로 등이 있다.
2.살곶이다리
1967년 12월 15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12월 23일 보물로 승격 지정되었다. 한천(현재의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 한강을 약 2km 앞둔 곳에 놓여졌으며, 현재의 서울 성동구 행당동과 성수동의 경계에 있다. 조선시대의 가장 긴 다리였다고 하며 원래 이름은 제반교였고 일명 살곶이다리라고 한다. 1420년(세종 3) 세종의 명령으로 영의정 유정현과 공조판서 박자청이 감독하여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강의 너비가 너무 넓고 홍수를 이겨내지 못해 교기만 세우고 중지하였다가 63년 후인 1483년(성종 14)에 완성하였다. 길이 78m(258尺) 너비 6m(20尺)였다. 높이 1.2m인 기둥을 네 줄로 세운 위에 받침돌을 올리고 대청마루를 깔듯 세 줄의 판석을 빈틈없이 깔았다. 가운데 두 줄의 교각을 낮게 하여 다리의 중량을 안으로 모았으며, 돌 기둥에 무수한 흠집을 새겨놓아 물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였다. 조선시대에 도성에서 동남쪽으로 경상도 봉화에 이르는 간선로 위에 놓여 있었다. 즉 동대문이나 광희문을 통해 도성을 벗어난 후 만나는 큰다리로서 그 후 송파진에서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 충주 방면으로 연결되었다. 국왕이 군사훈련 참관 등을 위해 뚝섬으로 행차할 때도 이용하였다. 대원군이 경복궁을 지을 때 다리 절반의 석재를 가져다 쓴 후 버려져 있었는데, 1972년 서울시에서 복원하였으나 원형 그대로 복구되지는 못하였다.
3.수도박물관
한국 최초의 근대적 상수도 생산시설인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을 복원, 정비하여 2008년 4월 24일 개관하였다.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운영하며, 운영 목적은 초기 상수도 생산시설과 관련된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수집/전시/보존하여 상수도의 역사와 가치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과정별 현장견학을 통하여 신뢰를 높이는 데 있다. 뚝섬수원지 제1정수장은 조선 말기인 1903년 고종이 미국인 헨리 콜브란(Henry Collbran)과 해리 보스트윅(Harry R. Bostwick)에게 상수도 부설 경영을 허가하여 1906년 8월에 기공된 뒤 1908년 8월에 준공되어 그해 9월 1일부터 한국 최초로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기 시작한 곳이다. 박물관 본관으로 이용되는 이 건물은 벽돌과 기와를 사용한 지상 1층의 조적식 구조 건물로서 입구에는 화강암 소재의 아치형 문틀을, 좌우에는 아치형 창틀을 설치하였다. 근대식 건축물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어 완속여과지와 함께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었다. 내부는 옛 정수시설과 상수도 100년 역사를 담은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본관 외에 별관과 물과환경전시관, 완속여과지, 야외 전시장과 체험시설, 뚝도아리수정수센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별관은 지금까지의 상수도 관련 문화와 기술의 성장/발전 과정을 관련 전시물을 통하여 비교/소개하고 있으며, 미래의 수돗물 변천과정을 담은 영상물 등이 마련되어 있다. 물과환경전시관은 물과 환경, 물과 인체, 물과 생활 등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완속여과지는 1908년부터 1990년까지 실제로 사용된 시설을 복원하여 현장체험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각종 펌프류와 수도관류 등 1920년대부터 최근까지 사용되던 기계설비 등을 전시하여 상수도 기술의 변천사를 볼 수 있도록 하였고, 우물/작두펌프/물지게 등 체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