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서울특별시의 북서부에 위치한 자치구로 북쪽과 서쪽으로 은평구, 동쪽은 종로구와 중구, 남쪽은 마포구에 접한다. 구명의 유래는 동대문구의 예와 같이 돈의문(서대문)이 위치했던 지역이라는 의미이나, 현재 서대문구에는 서대문이 없다.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5년 경성부 내 전차 궤도를 깔기 위해 헐렸기 때문. 구 휘장에도 동대문구와 다르게 서대문이 아닌 독립문이 그려져 있다. 다만 서대문구가 설치된 1943년부터 1975년까지는 돈의문 터가 서대문구 관할 내에 있었다. 동대문구 역시 동대문이 종로구로 편입되었기 때문에 동・서대문구 모두에 동・서대문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충현동은 서울 도심부의 외곽을 형성하는 상업·업무지구이며 그 주변의 북아현동·천연동 일대는 오래 전부터 형성된 주택 지대이다. 신촌은 서울 부도심의 하나로 신촌 로터리 주변은 상업지구이며 또 연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서강대학교·홍익대학교·명지대학교 등의 대학가를 이루고 있다. 홍제동은 예로부터 황해도·평안도 방면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서울의 북서쪽 관문 역할을 한 곳이다.
1.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와 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삼고자 1995년 공사를 시작하여 1998년 11월 개관하였다. 서대문독립공원 내에 있으며 3.1운동 직후 유관순 열사가 투옥되어 숨을 거둔 지하 옥사와 감시탑, 고문실, 사형장, 옥사 7개동, 역사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관사와 고문실로 쓰이던 역사전시관에는 영상자료실, 강우규 의사의 의거를 재현한 매직비전, 형무소역사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벽관,독방 등의 옥중생활실 등이 있다. 이밖에 사형장 옆에 시신을 몰래 버리기 위해 만든 시구문이 복원되어 있다.
2.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한국 최초로 공공기관이 직접 계획하고 설립한 자연사박물관으로, 1997년 공사를 시작하여 2003년 7월 10일에 개관하였다. 설립 목적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자연을 체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환경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사업비는 총 238억 7000만 원이 소요되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3개 주제관 및 부속시설로 이루어지며 수장고/교육실/연구실/표본제작실 등 부대시설이 있다. 1층에는 인간과 자연관/카페테리아/뮤지엄숍/시청각실/우주여행관이 자리잡고 있고, 2층에는 생명진화관/기획선시실, 3층에는 지구환경관/북파크/나무테라스가 있다. 전시물은 역사적인 흐름에 맞추어 시간적/공간적 순서에 따라 입체적인 디오라마(diorama) 형식으로 전시하며, 전시물 외에 동영상을 제공하고 여러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구환경관은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하여 지구의 탄생과정을 특수안경을 쓰고 3차원입체영상으로 체험하며, 멀티비전으로 역동하는 지구의 모습을 관람한 후 신비로운 동굴 속을 탐험해보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생명진화관은 태초의 생명부터 인류까지의 진화과정과 현재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를 주제로 하여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과 공룡 트루돈의 생활을 알아보고 나비 등 다양한 생명의 모습을 비교해본다. 인간과 자연관은 인간과 자연의 공생, 공존과 살아 있는 생물들을 주제로,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의 심각성 및 한강의 민물고기들을 살펴보고 맹꽁이,참매미,왕귀뚜라미의 소리를 들어본다.
3.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공원은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될 때까지 수많은 애국지사와 1960년대 정치적 변동을 겪으면서 많은 시국사범들이 수감되었던 서울구치소가 있었던 곳이다. 서울구치소가 1987년 11월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감에 따라 감옥 7동, 사형장, 지하여자감옥 등을 복원하고, 탑골공원에서 3·1운동기념탑을 이전하였으며, 1992년 영은문 주초와 연계하여 1992년 8월 15일 독립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독립협회에서 건립(1895년)한 독립문(사적)이 있으며 조선시대 중국사신들을 영접하던 독립관(당시는 모화관이라 하였음)을 복원(1996년)하여 그 내부에 순국선열위패 2,327위가 봉안되어 있고, 독립문 바로 앞에는 영은문주초(사적 제33호)가 자리하고 있다. 그 외 순국선열추념탑, 3·1독립선언기념탑, 서재필박사 동상 등이 있다. 또한 일제의 침략에 맞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자 서대문구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별도로 관리·운영하고 있다.